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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일상.

영화1 - < 패왕별희 - 천카이거 감독 > /사랑과 운명, 아름다움을 뒤바꾼 화려한 막이 열린다./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 감상문, 후기, 서평

by 문라이트03 2020. 5. 19.

 

 

 

 

영화1 - < 패왕별희 > / 사랑과 운명, 아름다움을 뒤바꾼 화려한 막이 열린다.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영화 감상문 . 

 

 

 

 

 

 

주말에 시간이 비어 혼자 영화 한 편 보러 갈까 했다가, 우연히 패왕별희 포스트 하나만 보고 그냥 무슨 내용일지 궁금하고 보고싶다는 마음에 끌려서 바로 선택한 영화였다.

포스터의 이미지가 굉장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 했었다.

재개봉이라는, 그리고 경극이 무엇인지도 전혀 모르던 내가 우연히 보게된 영화.

솔직히 보는내내 영화시간이 3시간 넘을 줄은 정말 몰랐다.

긴 시간 앉아 있으면서 살짝 이해가 잘 되기 어려웠던 부분이 분명 있었고, 지금 시대에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감정들, 장면들이 있었기에 살짝 화도나면서? 지루했던 감도 있었다.

화가 났던 부분은 아무리 그 시대에 어쩔 수 없었다 해도, 자식을 그렇게 까지 모질게 버리고, 짐승만도 못하게 버려야 했을까.. 그 시대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너무 잔인했던것 같아, 그렇게 살아가야만 했던 시대였다면, 그 어린아이의 눈물이라던지, 그 주인공의 삶을 지켜보는게 그냥 조금 힘들었달까..많이 답답했던 것 같다.

 

특히 아역주인공의 연기라던지 눈빛들 정말 한이 맺힌 것처럼 슬프게만 보여서, 쳉데이의 기구하고 기구한 운명같은 삶을 아역배우가 구슬프게 잘 표현 한 것 같았다.

아역배우의 연기는 아직도 잔상처럼 인상에 많이 남아있다. 

경극이라는 장르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그 예술적인 경지를 나는 솔직히 잘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뭐랄까 경극분장이라던지 연기할때의 소리라던지 살짝 거부감이 들었었는데

끝까지 다보면서 그 시대의 응축 된 예술의 한 면을 쳉 데이의 삶과 함께 녹여내면서 쳉 데이가 보여주는 경극이라는 예술의 극치가 끝에가서는 너무나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특히 그 시대의 옷, 분장, 옛날 화질의 화면, 장면, 복장, 느낌들은 감상하는데 많은 볼거리가 있었다.

 

 

 

 

 

그리고 특히 고문과도 같은 연습과 연습을 통해 피를 토하면서 대사를 외우는 쳉 데이의 모습들,

친구와 그 곳을 도망치려다가 다시 돌아오게되는 장면은 결국엔 예술에서 벗어날 수 없고, 결국엔 그 곳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쳉 데이의 기구한 운명을 나타내는 거 같아 인상이 깊었다.

쳉 데이의 섬세한 연기, 남자도 여자도 아닌, 여리며 고통스럽고 오직 예술을 사랑한 자로서, 예술만 생각하며 살아내었던 쳉 데이를 연기한 장국영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그런데 감독이 너무 배우들을 괴롭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보기 힘들었던 장면도 있었고,

그저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너무나 대단해서..감탄만했던 기억이 있다.

분장도 장국영씨가 직접했다고 한다.

솔직히 처음에는 약간 시대에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일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순간 한 번 보고 마냥 기구하고 슬프다고 저런일이 있을 수 있냐고 생각하면서 보다가 시간이 지난 뒤 조금씩  잊혀졌던 영화였는데,

이상하게 나는 문득 시간이 지날 수록 계속 더 생각이 나는 영화가 패왕별희였다. 정말로,  

왜냐고 생각해보니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오직 사랑으로만 살고, 다른건 바라지도 않았던 예술 같았던 쳉 데이의 삶이 뭐랄까 지금 시대에 사라져 없어져버린 아주 귀한 가치들처럼 느껴진달까,

요즘들어 예술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들이 있었는데, 우연히 봤던 패왕별희는 내게 예술이란 이런 것이다를 쳉 데이의 삶을 통해 단면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주는 메시지가 강한 영화. 패왕별희. 꾀 강렬한 영화다.

시대에 따라 자신을 속이고 배신을 하는 변절자들, 가치들, 상황 속에서

자신의 삶, 자신이 존재이유, 자신의 모든 것에서 변함없던 장국영의 모습들.

특히 침대에서 혼자 병들어가던 모습으로.. "엄마 추워.." 라고 말하던 부분은 정말 슬펐다.

오랜 시간 함께 했던 경극을 배신하던 남자주인공의 모습은 정말 너무 화가 났지만...

그 시대의 상황이라는 것이 그렇게나 모질었으니...

공리뿐만 아니라 모든 연기자들의 연기가 정말.. 빛나고 

시간이 지날 수록 패왕별희라는 쳉 데이가 주는 슬픈비극은 패왕별희에 대한 감독의 슬픈 노래 인 것 같다.

마지막 장면은 역시나..했었던 비극 그대로 였다.

시간이 지날 수록 묘한 감동을 주는 영화. 패왕별희.

정말 별거없는 세련되지 못한 감상문이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영화 후기였다.

 

 

 

 

- 재개봉은 역시 믿고 볼 만 하다는거...

- 경극의 화려함을 볼 수 있다는 것

 

 

 

 

 

 

 

 

 

 

 

 

패왕별희 포스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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