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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일상.

영화 < 1917 - 감독 샘 멘데스 > / 그들이 싸워야 할 것은 적이 아니라 시간이였다. /영화후기, 리뷰, 서평, 감상문

by 문라이트03 2020. 5. 20.

 

 

 

 

 

 

영화 1917 - 감독 샘 멘데스 / 그들이 싸워야 할 것은 적이 아니라 시간이였다.

/ 영화후기, 리뷰, 서평, 감상문.

 

 

 

 

 

4월 1일에 본 영화 1917.

 

나는 전쟁영화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특히 영혼없이 총만 쏘아대고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이는데, 그저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감싸서 영혼없이 단순하게 재미로 영화를 개봉한 영화는 절대로 보지 않는다. 선택하고 후회하지만...

왜냐면 전쟁에 관한 영화가 어떤 의미도 없이 이렇게 가볍게 만들어져셔 끝을 맺는게 항상 허무하다고 느낀 적이 많아서.. 그리고 최근에 개봉한 많은 전쟁 영화를 보고 실망을 많이해서 그런지, 단순히 눈요기 같은 느낌일 것이라고 편견이 있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사람들 평점이라던가 후기가 좋았다.

감동이라던지, 작품성 부분이 굉장히 높았고, 당시 개봉한 일반 다른 영화를 제치고 순위1위를 항상 계속 했다.

그래서 그런지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영화관에서 표를 예매하고 봤다.

이 영화는 처음 장면부터 주인공의 전쟁 밖의 생활, 환경은 나오지 않는다. 오직 전쟁속에 있는 한 인간 뿐이였다.

등장인물도 많지 않다. 그냥 그 속에 내 던져진 한 인간에 대해 끝까지 영화는 파고든다.

그 사람이 어떻게 전쟁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그런 세세한 부분은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그저 비참하고 처참한 전쟁, 그 현실에 어떠한 미화도 오버도 하지 않는 영화다.

정쟁을하면서 서로 싸우는 장면도, 잔인하게 서로를 죽이는 장면도, 오버스러운 액션효과 같은게 정말 단 한 장면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긴장이라던가 스릴이 크게 느껴졌던 영화였고, 

오히려 그런 담담하면서 서늘하고 조용한 느낌으로 인해

뭔가 더 무섭고 괜히 나 혼자 호들갑을 떨게 되는 영화였다.

 

그저 냉혹한 현실의 주인공을 따라가며 전쟁이라는 무서운 현실에 던져진 주인공의 내적인 감정이라던가, 슬픔, 고통이 

이 영화에 가장 주된 감정으로 리얼하게 표현한다. 

이 영화 1917은 전쟁이주는 슬픔, 공허함, 외로움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솔직하고 슬프게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정말 가볍고 단순한 재미로 만든 액션영화가 아니였다.

그리고 그 특유의 미국 영웅주의 같은 오버스러운 허세같은? 감상으로 만들려고 한 전쟁영화도 아니고,

그냥 당시의 전쟁이 무엇이며, 전쟁으로 인해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떤 걸 겪어야 했으며, 얼마나 고통스러워 했으며,

결국엔 무엇이 남았는지, 희생되는 사람은 누구인지 같은... 끝에가서는 가족들의 사랑, 연인의 사랑, 우정, 형제애, 그리고 결국엔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여 너무 슬펐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다른 전쟁영화와 분명 다른 진실성,감동이 있다. 

 

주인공은 중지하라는 명령을 전하기 위해, 그저 그 하나의 명령을 꼭 지키기 위해, 움직이고,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간다. 단지 그 명령을 지키기 위해  목숨도 걸고,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인공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그 명령을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나라면 절대 그럴 수 없을 것 같은... 이해 할 수 없는 장면들도 있었다. 

이 영화는 대사가 별로 없다. 서로 극적인 감정들이나 인물들도 상황들도 없다.

그냥 한 사람이 겪으면서 벌어지는 전쟁, 그리고 희생당하는 여자와 아이들, 자기를 도와주던 동료의 억울한 죽음,

그 동료가 적으로 부터 결국엔 습격당하기는 하지만 정말.. 억울하고 안타까웠다.

결국에 그 동료는 죽으면서 조지한테 가슴속에 계속 품어 왔던 사진 한 장 을 건네주는데..

꼭 살아서 도착하면 자기 친형한테 그 것을 전해달라고 부탁하면서 결국 죽어 간다.

마냥 가볍고, 어린 친구인줄 알았는데 죽어가면서 가족을 생각하는 장면은 정말 슬펐다.

그 친구가 마지막으로 남긴 대사는 " 우리 엄마한테 편지써줘... 무서워하지 않았다고..." 이 대사인데

정말 슬펐다.

 

이 영화는 그저 무덤덤하게 조용히? 전쟁이 얼마나 공허한지를 보여주면서 흘러가기 때문에,

갓난 어린아이를 지켜안고 홀로 숨어지내던 여자의 모습과 남자 주인공의 만남에서

주인공이 얼마나 따뜻한 가족을 매 순간 생각하며, 소중하게 느끼는지를.. 알 수 있었다.

두려움에 계속 떨던 모습과, 긴장된 모습들에서 그 순간이나마 잠깐 경계를 허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그 자리에 남고 싶었지만, 남아 있을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정신을 차리며, 결국 매정하게 그 자리에서 여자와 아기를 버리고 자기 갈 길을 위해 떠나는 주인공.

또 영화에서는 깜짝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총격씬이 자주 등장한다.

거기서 정말 주인공이 죽는 거 아닌 가 하는 두려움에 놀랬던 기억이 있다.

 

몸과 마음도 지친 조지가 포기하고 결국 길을 잃으면서 방황하는데 그 순간 숲에서 누군가의 슬픈 노랫소리가 나서

그 소리를 따라가다가  한 동요가 죽은 동료들을 추모하는 추모곡을 부르고 있는데, 그 노래를 들으며 그 자리에 주저 앉아 공허한 눈빛으로 멍하니 추모곡을 듣는 주인공의 모습은 정말 너무 감정이입이되어 슬펐다.

정말 조의 연기하는 눈빛을 봐야한다. 그래야 느낄 수 있다. 그 순간 그 진심어린 멍한 눈빛.

 

 

 

노래가 정말 정말 좋았다. 굉장히 슬픈곡이였다.

노래를 다듣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결국 자기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다시 깨닫고,

그 명령을 지키키 가기 위해 다시 가야 할 길을 향해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던 조.

나는 보다가 혹시 주인공이 죽었는데, 꿈을 꾸고는 있는거 아닌가? 이런 결말의 가벼운 반전이 있는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영화는 다행히도.. 아니였다.

내가 너무 자극적인 영화들만 봐서 그랬는지,  최근에 개봉한 다른 자극적인 영화들과는 너무 달랐다.

정말 작품성깊고, 감독이  진심으로 전쟁의 공허함을 다큐처럼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다.

내가 친구한테 추천해줄때 이 영화는 대사는 별로 없지만 전쟁이란 정말 무가치하다는 걸 알게해주는 감동적인 영화라고 말한다.

주인공의 공허한 눈빛과 전쟁속에서 간혹 보이는 가족의 그리움, (다른 전쟁영화도 비슷하겠지만, 연기, 배경, 대사 모두가 좋았다.) 마냥 잔인한게 전쟁을 표현하려고 미화한게 아니라 오히려 굉장히 있는 그대로 현실적이고, 리얼하게 보여주는 전쟁의 비극과 아픔을 잘 표현해 낸 좋은 작품 중 하나다.

영화 1917은 작품성 굉장히 높고, 조지 맥케이의 연기가 띄어난 감동적인 영화다.

 

분명 전쟁이 보여주는 잔인한 장면들도 있다. 

끝에 결국 명령을 아슬아슬하게 전달해주며 (이 부분에서 허무하게 끝날까봐 조마조마했다.)

이 주인공은 여기서 살아남아서 죽은동료의 형을 찾아가 그 동료가 죽으면서 자신에게 남겨준걸 가족에게 꼭 전해주는 걸로 영화는 끝이난다. (그러니 주인공이 꼭 그렇게 살아 도착하고 싶었던 거였겠지.)

광활하고 넓고 평화로운 하늘을 배경으로 한 채.. 

주인공은 쓸쓸히 걸어간다...

 

 

 

(결국 실제로는 전쟁에서는 더 잔인한 결말이 있겠지만...끝날때 이 부분에서 주인공의 잠깐이나마 평화로운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특히한게 처음부터 배경이 굉장히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전쟁이란게 있을 수 없다는 듯이...

넓은 초원과, 평화로운 하늘, 집들, 특히 맑은 하늘, 대자연을  자주 보여준다. 

끝날때의 배경이 너무 아름답고 황홀할 정도로 인상깊었다.

그런 배경밑으로 싸우는 인간들의 모습, 평화로운 자연과, 전쟁하는 인간들, 평화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주고자 했던 감독의 메시지. ) 

평화와 전쟁, 아이러니 하다.

 

그리고 주인공의 눈빛이라던지 연기가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망상, 기억, 느낌, 생각들로 써내려간 개인적인 감상문입니다.

글을 아직 잘 못 쓰지만, 영화를 너무나 좋아하고 자주봐서 시간 날때마다 후기를 하니씩 남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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