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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일상.

일본영화감상문 - < 아사코, Asako > / 지금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 있나요? 누구에게나 처음이 그렇듯이...

by 문라이트03 2020. 9. 22.

 

 

 

 

 

 

일본영화감상문 < 아사코, asako > / 지금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 있나요?

누구에게나 처음이 그러했듯이...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일본장르드라마

멜로영화 추천, 아사코

 

 

 

 

영화 설명

I. 강렬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그렇듯…
첫사랑 ‘바쿠’와 함께하는 모든 날이 특별했던 ‘아사코’.
설레지만 불안하고 뜨겁지만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바쿠는
어느 날, 다시 돌아온다는 짧은 말만 남긴 채 아사코를 떠나갔다.
 
II. 편안했다.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우연일까? 운명일까?
첫사랑 바쿠와 똑같은 외모의 ‘료헤이’를 만나게 된 아사코.
겉모습만 같을 뿐 공통점 하나 없는 모습에 혼란스럽지만,
자상하고 따뜻한 료헤이의 사랑으로
아사코는 다시 설레는 사랑의 순간을 맞이한다.
 
그러던 어느 날, 떠나간 첫사랑 바쿠가 갑자기 나타나고
아사코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우연히 집에서 보게 된 영화 아사코, 일본영화 특유의 신선하고, 톡특한 줄거리와 영상미가 기억에 남았던 영화.

내용이 신선하고 굉장히 특이했다. 사랑에 관한, 그것도 누구에게나 어렵고 강렬했던, 그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아프지만 미스터리하게 표현한 영화, 아사코.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처음은 모두가 아프고, 낯설고, 어설프고, 미숙하고, 고통스럽고, 어딘가 좀 어리숙했다.

그리고 제일 우리들의 기억에 어설프고 가슴 아프게 남는 것이 언제나 첫사랑이다.

누군가와 처음 사겼던 그 마음과 기억들, 누군가에게 처음 강렬한 끌림과 사랑을 느꼈던 그때의 그 시절과 마음들,

그 순간들은 고통스럽지만 강렬하고 아프지만 열정적이고 아름다웠다.

그 강렬하고 미칠것만 같았던 첫 마음, 첫 사랑에 대해 깊이있는 의문과 시선을 던져주는 영화 아사코.

나는 어린시절 누군가를 그토록 미칠듯이 마음 아프게 간절히 좋아했던 적이 없었고,  누군가를 그토록 좋아하며 설레본적이 없었기에 이 영화가 처음에는 조금 공감이 되지 않았다. 아사코의 감정선과 변덕들이 때로는 불편하기 까지 했다.

왜냐면 나는 사랑에서 오는 그 간절하고, 숨막히고, 아름다운 마음을 나는 거의 느껴 본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사랑에서 오는 아픔들과 고통들도 별로 가져보지 못했었다.

나의 청춘은 그저 무료하고, 나른하고, 안정적이였다.

관계에서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위해 내 몸 하나 지키기 바쁜 나날들의 연속이였으니까, 누군가를 사귀거나 나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깊은 벽으로 둘러싼 나의 세계에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중 하나였다.

그래서 였을까, 나는 이 영화에서 어떤 반전을 기대했던 것일까, ? 포스터는 꾀나 의미심장하고 미스터리하다.

하지만 분명 이 영화는 우리에게 첫사랑에 대한, 그것도 너무나 강렬한 우리들의 그 시절, 그 마음에 대해 솔직하지만 아프게 그리고 아름답게 표현해낸 섬세하게 좋은 영화 중에 하나였다.

 

 

청춘이라는 것은 그렇다. 누구에나 눈부시고, 아름답고 때로는 잔인하고 더러우며 추악하고 외면하고 싶기도 하다.

아사코는 그 시절에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했고, 상처받으며, 서툰 인간관계와 청춘들 속에서 방황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보는 내내 그들과 함께 뭔가 안타까우면서 내심 무언가 부럽기도 하고, 그들처럼 진정한, 그리고 강렬한 사랑 한 번 여지껏 못해본 내가 조금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사코라는 주인공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었다.

나의 청춘은 정말로 무미건조 했다. 불같은 사랑도, 정열도, 화려함도, 불꽃도, 존재하지 않았다. 

언제나 마음을 닫으며, 혼자지내는게 편하다고, 사람들을 밀어내고 받아들이지 않는 가시가 난 모난 아이였다.

그런 가시로 나를 지키기에 너무나 목숨을 걸었던 그 시절들....

처음 내게 다가온, 어린시절 아무것도, 그 어떤 미래도 걱정하지 않고, 사랑에 흠뻑 취할 수 있었던 그 시절에, 사랑만이 전부이고, 여자로서의 첫 설렘 가득했던 그 시절들은 분명 강렬하고 상상만으로도 벅찰 것이다.

그리고 아사코는 자신에게 다가온 강렬한 끌림과, 사랑을 바쿠를 통해 마주하게 된다.

누구나가 그러하듯이 인생에서 단 한번의 깊은 첫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에게 과감하게 직진하며 다가온 바쿠, 그런 아사코는 자신과는 다른, 자유롭고, 어딘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바쿠의 매력과 모습에 빠져들게 된다. 

자신의 일상에 자유로움과, 일탈을 꿈꾸게 해준 바쿠의 여행에서 그 어디라도 그와 함께라면 떠 날 수 있을 것만 같고, 어떤 상황과 환경이라도 바쿠와 같이 존재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한 벅참을 느낄 수 있었던 아사코.

그만치 처음 다가온 사랑은 아사코에게는 너무나 두려우면서도 강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는 그럴 보면서 뭔가 그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지는 아사코, 온 마음과 몸을 다해 너무나 사랑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두려워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나는 첫사랑을 하면서 겪게되는 고통들에 대해서 어느정도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처음하는 사랑은 그렇게 어렵고 그렇기에 누구나 결코 끝이 아름답지도 행복하지만도 않다.

우리에게 아련한 기억만을 남기면서 결국 놓쳐버릴 수 밖에 없는 아픈사랑에 대한 추억의 이야기를 아사코는 추악하면서도, 더럽고, 그러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한다.

 

 

 

 

영원히 살면서 존재의 한 구석에 숨어 잊혀지지 않을 감정을 선사하는 첫 사랑.

나는 나 자신을 지키며, 관계를 부정하기에 바빴기에 그런 감정을 느끼지도, 겪지도 못했었다.

하지만 아사코는 자유로우며 어딘가 위태로운 바쿠에게 매료되고, 어느 순간 말도 없이 자신을 떠나버릴 바쿠에 대한

걱정이 늘어간다.

혹시나 그가 정말로 갑자기 유령처럼 모습을 감춘채 사라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면서 말이다.

누구나 사랑을 하면서 정말로 상대를 좋아하면서 겪게 되는 마음앓이와, 걱정들.

그리고 결국 바쿠는 그 역시 어렸기 때문에 비밀스러운 꿈을 가진 그는 아사코에게 강렬한 마음만을 남겨둔 채,

어떠한 말도 없이 친구들과 아사코로부터 모습?자취를 감춘다. 

그 어떤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바쿠는 아사코의 곁에서 말도 없이 사라진다.

그는 왜 무슨 이유 때문에 그렇게 무섭고 잔인하게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면서까지 떠나야만 했던 것일까,

아무리 젊고, 어릴 적 실수였다고 해도 그것은 분명, 어린시절 풋풋했던 추억을 같이 했던

사랑하는 연인 아사코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처이자, 충격이고, 아픔이자, 배신이며, 치유 될 수 없는 죽음과도 같은 이별이였을 것이다.

첫사랑과, 첫 이별 거기서 오는 말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 아사코는 그렇게 처절하게 이유도 알 수 없이

사랑한 존재가 떠나버린뒤 혼자 남겨지게 된다.

아사코는 바쿠의 존재를 끝 없이 그리워하고 절망한다.

그에게 왜 그렇게 떠야만 했냐고 자기를 왜 그렇게 버려야만 했냐고 물어볼 수도 화를 낼 수도 없었던 아사코.

그녀는 그런 첫 사랑에게 충격적인 이별을 당한 뒤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아버리고, 사람들을 영원히 믿지도 않으며 더이상 사랑을 선택하지 않은채, 홀로 외롭게 남겨지기를 선택하게 된다.

그 누구도 바쿠와도 같은 강렬한 감정을 주지도, 바쿠와 같은 사랑은 더 이상 존재 할 수 없다는 듯이

그녀는 그렇게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한 채, 아물지 않은 상처받은 마음으로 바쿠를 마음속에 감추어둔채 상처받은 어른이 되어간다.

그녀에게 과거의 바쿠와 있었던 그 순간은 찬란한 봄이자, 뜨거웠던 여름이였지만,

이별 후에는 차가운 겨울속에 메마른 마음만이 남겨지게 된다.

평생 얼어붙은 차가워진 상처를 가친 채 말이다.

끝없이 바쿠만을 생각하며, 간절히 그를 그리워하던 아사코. 

그런 아사코 앞에 우연히 료헤이라는 남자가 나타나게 된다.

그것도 바쿠와 똑같은 얼굴과, 생김새로 말이다.

아사코는 물론 아사코의 친구들도 모두 바쿠와 너무다도 닮은 료헤이를 보고 놀랐지만, 아사코는 그는 바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살짝 억지가 있는 것 같았지만.)

처음에는 아사코도 바쿠와 너무다도 닮은 료헤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지만 아사코는 절대 바쿠가 자신에 돌아왔을리 없다고 그는 바쿠와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처음에는 바쿠가 일부러 다른 사람인 척 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바쿠와 너무나도 다른 료헤이가 자신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 그로부터 바쿠의 환영을 떨쳐버리려고 노력한다.

바쿠와 료헤이는 외형이 정말 너무나도 닮았다. 거기에는 감독의 어떤 숨겨진 의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바쿠와 료헤이는 분명 닮았다. 하지만 내면, 속은 너무나도 틀린 성격의 사람이였다.

그는 아사코에게 끌린다. 료헤이는 어딘가 우울해보이고 어두워보이며, 늘 외롭고 혼자있는 아사코에게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호기심을 가지며 지켜보다가 그녀의 과거를 알게되고, 내심 그녀에게 마음이 쓰이면서 그녀를 지켜주고 싶어하게 된다.

그녀의 과거를 알고있는 료헤이. 바쿠와 닮은 자신을 밀어내고 거부하던 아사코에게

그는 바쿠와는 전혀 다른 정직하고, 안정적이고, 믿음직한 모습으로 그녀에게 다가가며 아사코의 마음을 열게 된다.

그렇다 그 둘은 얼굴은 닮았지만, 성격은 너무나도 다르다.

여기에는 분명 어떤 의도가 있겠지만, 료헤이는 바쿠와 너무나도 달랐다.

아사코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쭉 곁에서 믿음을 주려고 노력하는 료헤이, 그리고 그는 반듯한 직장도 있으며,

안정적이고, 따뜻하고 정직하고 좋은사람이였다.

끝까지 아사코를 위해, 아사코의 마음만을 위해 노력하고 믿어주고 위해주었던 료헤이. 

그 어떤 시련과, 재난, 절망의 순간에서도 그는 아사코를 절대로 놓치 않는다.

 

우리는 첫 아픈 사랑을 끝 낸 뒤, 새로운 사랑을 마주하게 된다.

이 영화는 그 순간, 그 부분, 과거의 자신의 이별,상처, 그리고 그 새로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자, 미성숙했던 과거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아사코는 닫았던 마음속,  자신에게 믿음을 주는 료이헤게 끌리면서 새로운 그 남자에게 마음을 열게 되지만

그 사랑은 결코 예전과도 같은 한 여름처럼 뜨거운 사랑도, 설렘이 가득한 첫사랑도 아니다.

그것은 시린 겨울뒤에 찾아온 그리고 이 별 후에 찾아온 따뜻하고 어른스런운 느낌의 사랑과도 같다.

료헤이의 사랑은 어딘지 잔잔하지만, 편안하다.

더는 사랑에 마음을 다치기 싫어 열정 따위는 소멸되고 없지만, 료헤이의 사랑에는 분명 신뢰가 존재하며, 믿음직하고, 안정적인 그리고 현실적인 사랑이 존재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철 없던 어린아이의 순간에서 어른이 되면서 사랑의 질도 바뀌게 된다.

무료한 나날들, 그 현실과 일상들에서 사랑을 지켜내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사코는 료헤이를 통해 치유되어가면서 마음을 열어간다.

상처는 줄 수 있지만 결국 이해하려고 끝까지 노력하며 서로를 쉽게 배신하지 않는 사랑, 두려움속에서 아사코는 료헤이게 마음을 열게되고, 그의 순수한 믿음에 아사코는 료헤이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바쿠의 상처로 두려움 가득했던 자신의 어린시절들이 료헤이를 만나게 되어 조금씩 치유되어가던 아사코.

사람을 다시금 믿어 볼 수도, 상처 받았던 과거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져서 성숙해지며 바쿠와의 순간들을 잊어가며 지금 이 순간에 새롭고 좋은 추억들을 하나씩 다시 쌓아올려가는 것, 인생을 견뎌내고 극복할 수 있게 해준 든든한 료헤이 덕분에 바쿠와는 다른 담담하면서 든든한 그 사랑에 아사코는 자신을 맡기게 된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말해 준다.

지금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 존재하고 있냐고, 과거의 환영에 머물고 있는지, 단단히 현실에, 뿌리박아, 지금 매 순간에 사랑을 느끼며 존재하고 있는지, 아니면 먼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는지 말이다.

이 영화는 그런 것들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고통스러운 과거의 추억과 사랑, 그리고 잔인했던 이별 앞에서 어른이 되어 성숙해지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새로운 사랑에 마음을 열게 되고, 첫사랑이라는 아픈 추억들 속에서 어른이 되어가야만 하는 한 여자에 대한 아픈 성장극복 영화라고 말이다.

후에 아사코에 선택의 순간이 온다.

거짓말처럼, 사라졌던 바쿠가 떠날때처럼 다시금 아사코 앞에 자유로우며 당당하게 다시 자신의 앞으로 다가온다.

아사코는 잊을 수 없던 바쿠의 등장으로 마음이 흔들린다.

분명 지금 사랑하는 사람은 료헤이이지만, 바쿠는 아사코에게 커다란 의미이자, 인생의 아주 중요한 사람들 중 한명이였다.

그런 아사코 앞에 느닷 없이 나타나 아사코의 마음을 다시 그때처럼 흔들어 버리는 바쿠.

바쿠는 과거, 그리고 지난시절의 사랑, 상처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료헤이는 아사코에게 현실, 지금, 극복한 사랑, 더럽지만 겪어내고 살아가야할 현실이자, 지금의 시간과 사람을 나타낸다.

하지만 아사코는 바쿠를 잊을 수 없었다.

평생토록 아사코는 자유로롭고, 강렬했던 자신의 첫 사랑 바쿠를 잊어본 적이 없기에,

결국 그토록 자신을 곁에서 지켜주었던 료헤이를 떠나 바쿠의 곁으로 가게 된다.

이 부분에서는 전 남친이라던지, 잊을 수 없는 옜사랑 때문에 지금의  곁에 존재하는 자신의 사람들에게 몹시 큰 상처를 주고 이별했던 경험들이 분명 누구에나 존재했을 것이다.

결국 돌아갈 곳은 존재하지 않고, 텅빈 환영에 블과한 비참한 자신의 모습만이 남지만 말이다.

그때의 자신을 그리워하는 그런 모습....

아사코에게 바쿠는 찬란했던 봄이자, 눈물이자, 그토록 찾고 싶었던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이였기에 다시금 마음이 흔들리며 그를 선택하게 된다. 

나는 아사코를 뭐라고 단정지을 수가 없었다. 내가 아사코가 되어보지 못했으며, 그런 사랑을 겪어보지 못했으며,

아사코에게 바쿠의 존재의 의미를 나는 절대 알 수 없기에, 아사코의 선택과 마음에 안타까울뿐이지, 비난을 하거나 그런 아사코에게 따지고 싶지는 않았다.

왜냐면 우리 역시 아사코처럼 어리숙했으며, 연약하고, 인간이기에 흔들리며, 감정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한 마디로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였다.

지금 사랑하는 료헤이가 있지만, 첫사랑은 등장은 이렇게 강렬하고, 뿌리칠 수 없는 환영이자,

극복하기에는 너무나 떨치기 어려운 유혹이기 때문이였다.

그만큼 자신의 과거와, 첫사랑은 사람들 누구에게나 너무나 어렵고 아픈 추억이기에, 이별과 성장은 너무나 힘든 시간이동반되기에, 아사코는 눈 먼 미친 사람처럼, 그토록 보고 싶었던 바쿠를 선택하게 된다.

자신을 끝까지 말리고 현실적으로 생각해라며 말리는 친구들과 료헤이의 손을 뿌리치면서 말이다.

 

그런 바쿠의 손을 잡고 도망쳐서 오게 된 바다.

그 여정에서 아사코는 눈물을 흘리며, 왜 떠나야만 했냐고 묻는다.

그리고 너무나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서서히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의 실수, 결코 자신의 환영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된다.

바쿠와 있으면서 아사코는 내내 누군가를 떠올렸다.

바쿠를 선택헀을 당시 아사코가 버렸던 그를 말이다. 아사코도 바쿠처럼 역시 료헤이에게 상처를 주었다.

사랑은 이렇게나 알 수 없으며, 미묘하고, 언제나 불안하며, 누군가에겐 너무나 위태롭다.

 

바쿠와 있으면서 아사코는 알게된다. 자신의 지금의 고통에 함께 노력하며 옆에 언제나 지켜 서 주었던 사람은 료헤이라는 것을,

그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과거이며, 자신에게 상처를 주며 떠난 첫사랑이자,

자신을 빛나게 해준 사람이였으나, 이루어 질 수 없는 환상이라는 것을 말이다.

자신을 매정하게 버린 그를 원망 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사코는 결국 극복하고자 한다.

남겨진 료헤이를 생각하며, 지금은 그를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자신을 지켜준 료헤이 곁에서 같이 있고 싶어한다고

아사코는 생각한다.

지금 같이있고 싶은 사람은 료헤이이며, 그의 곁으로 가고 싶다고 말이다.

결국 아사코는 같이 떠나자고 말하는 바쿠의 손을 잡지 않는다.

그리고 아사코는 그에게 고마웠다고 말한다.

그 빛나던 순간들에게 대해서 많이 고마웠다고, 감사했다고 말이다. 극복하고 받아들이면서 아사코는 그를 놓아준다.

 

너무나도 보고 싶었지만, 결코 자신은 바쿠를 선택하지도, 따라가지도, 다시 사랑 할 수도 없을거라고 정신을 차리게 된 아사코.  조금 늦었지만 분명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녀를 받아주는 그의 곁으로,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진실한 사람 곁으로 말이다.

자신의 아픈과거이지만, 추억으로 남기며, 그래도 상처는 받았지만 어리숙했던 자신과 바쿠를 받아들이고 극복하며 

아름답게 그 시절을 추억하고자하는 아사코.

그녀는 바쿠에게 말한다.

자신은 료헤이와 함께 하겠다고 말이다.

 

 

 

 

 

바쿠를 외면한 채, 다시 료헤이의 곁으로 돌아가는 아사코의 모습에서는 분명 배신감도 들고 그런 그녀를 이해 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시 나타난 첫사랑에 흔들리는 마음은 분명 충분히 누구나 공감이 될 수 있을거 같았다.

누구에게나 과거 없는 사람없고, 첫사랑이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니깐 말이다.

찬란했던 과거는 이제 과거속으로만 묻어둔채, 지금의 료헤이와 힘들고 어렵운 현실을 마주보며 당당히 극복하고 싶어하는 아사코.

그런 그녀는 료헤이게로 결국 돌아간다.

버림받은 료헤이는 그런 그녀를 붙잡았지만 냉정히 돌아섰던 그녀를 다시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에게로 결국 돌아온 아사코를 보며 자신도 결국 같은 상처를 받았고 또다시 서로 상처를 주었지만, 

그래도 추악하고,더럽고 힘든 현실에서 지금의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마주하며 살아가기를 노력하는 마음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다시 서로 극복하며, 노력하고, 서투른 실수를 용서하고, 받아들이고, 사랑을 지켜나가기로 맹세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끝에서는 이런 대화를 나눈다.

더럽지만, 결국 아름답다고 말이다.

우리네 현실이, 사랑이, 모두 알고보면 추악하고 더럽지만, 결국 그런 아픔 때문에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사랑은 아프다 그렇지만 그렇기에 아름답다고 말이다.

이 영화는 아사코의 성장이야기이자,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 성숙에 대한 의미도 담고 있는 영화였다.

성처받은 과거와의 이별, 다시 현실로 돌아와 과거의 환영속에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고 담담히 현실을 마주하며, 이겨내는 것 말이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곁에서 존재하며,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떠올리게 해준 영화 아사코.

이 영화는 그러한 순간들을 아사코라는 한 여자를 통해,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어리고, 어리숙하기에 실수를 한다.

누구나 벗어나고 싶은 과거의 실수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에서 순간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며 어른이 되어가야만 한다.

아름다웠던 바쿠와의 사랑속에는 분명 찬란함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것이 추억이 되고, 그 속에 버려졌던 자신을 받아들일 치유를 느끼면서

아사코는 조금씩 성숙해져만 갈 것이다.

바쿠와의 사랑에는 분명 불안하고, 현실감 없고, 때로는 그 사랑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을 것이다.

어른이 되어 진정한 사랑을 한다는 것, 그리고 현실 속에서 서로의 약속을 지키며 결혼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쉽게 도망치고, 쉽게 사랑을 버리며 사라지는 바쿠는 결코 이해 할 수 없는 세계일 것이다.

꿈과 현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꿈을 포기하고 어른으로서 현실속에서 굳건히 사랑을 지켜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우며 소중한 일인지를 가르쳐준 영화 아사코.

바쿠를 만나면서 꿈꾸는 아사코는 료헤이를 만나고나서 현실의 따뜻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된다.

우리는 사랑에 있어서 누구나 처음이라서 그렇게 실수하고 상처주고, 상처받으며 지우고 싶은 기억들만을 남긴채 흉터만을 남긴채,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그렇게 살아간다.

때로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더렵혀지기도 하고, 너무 어려서 이런저런 실수들을 하며 관계에서 많은 아픔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어른이 되어간다.

어린시절 꿈과, 빛나던 그 순간들의 아픔들은 평생 가슴속에 간직한 채... 그렇게 우리는 조금씨 성장하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에서 말하듯이 지금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 있나요?

서툰사랑을 알려줄 아사코.

누구나 아사코처럼 그런 서툰사랑을 품으며 마음을 닫거나 다시 새로운 사랑속에서 치유받거나 하겠지.

또는 죽어가거나, 성장하거나 하면서 말이다.

아사코는 서툴었다.  바쿠 역시 어렸고 모든것에서 호기심이 많고 미성숙했기에, 그렇게 어린 그들은 사랑을 지켜낼 만큼의 책임감이 존재 하지 않았고, 사랑의 다른 얼굴, 진실한 소통, 관계, 솔직함에서 부정직했고 그저 서로에게 자유로웠다.

그래서 아픈 이별을 하게 되었다. 그마큼 어른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이 포스터가 많은 걸 영화의 암시하고 있다고 느꼈다. 두명의 같은 남자. 그리고 아사코 )

 

 

 

영화 포스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떠났던 첫사랑이 돌아왔다.

같은 얼굴,

다른 사람으로...

우리는 누구나 아사코처럼 처음하는 모든 것에 서툴다.

사랑마저도.. 그래서 이 영화는 한 여자의 서툰사랑에 관한 이야기이자, 이별의 극복에 대한 성장이야기이다.

다시 돌아온 아사코를 받아들이는게 고통스럽지만 결국 진정한 사랑을 지켜내고자 묵묵히 노력하는 료헤이의 모습은 바쿠와는 다른 치유와 극복의 의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영화는 첫 사랑의 민낯이 무엇인지 정확히 보여준다. 

나는 료헤이의 사랑에 마음을 열고 다시 사랑을 시작할 수 있게 된 아사코를 응원하고 싶었다.

실수하고 서툴어서 먼 길을 되돌아 왔지만, 결국 도달하게 될 그 곳, 모두가 한 번은 겪고 지나가야할 그 것.

우리는 그 뒤 사랑이라는 것에 어떤 성숙도, 어떤 태도를 가지며 살아가게 되는 것일까,

한 번 닫힌 마음과 상처는 쉽게 여물지 않는다, 누군가의 진실어린 사랑이 있기전까지는...

사랑의 상처와 배신 이별은 그래서 추악하면서 아름다울 것이다.

영화는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사랑은 추악하면 아름답다고 말이다.

 

 

기억에 남았던 명대사.

"때론 무엇이 옳은지 헷갈릴 수도 있어. 안됐다. 소중한 것을 더 소중하게 대해줘"

"저 강은 참 더러워 보인다 그렇지만 아름답다." (인생역시 더럽고 추악하지만 결국 진정으로 믿고 사랑하는 것들은 실수 후에도 용서하고 용서받으며 무언갈 깨달으면서 서로에게 끝까지 노력하면서 결코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다.)

"사실 나 그 녀석이랑 닮은 덕에 아사코랑 사귈 수 있었잖아.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정말 운이 좋다고."

"눈을 떠 보니 나는 전혀 변한 게 없었어."

“나는 지금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

"좀 늦더라도 아사코가 있는 곳으로 반드시 돌아올게."

 

 

 

 

 

마지막으로 료헤이의 든든하고 안정적이고, 따뜻한 사랑이 정말 너무나 아름답고 감명깊었다.

서툴고 불안정한 그리고 외로운 아사코를 끝없이 받아주고 이해해주고 지켜줄만큼.

그런 면에서 바쿠는 어린아이, 과거, 꿈같은 추억을 상징하겠지.

나는 아사코를 그렇게 버리고, 매정하게 사라진 바쿠를 정말 원망했었다.

남은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 그 비참한 감정들은 어떻게 견뎌내라고, 그렇게 배신을 한단말인가 싶어서

바쿠가 너무나 싫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다른 먼, 이상향을 꿈꾸는 사람이였다.

그레서그는 그 꿈을 이루기위해 자유롭게 떠난거겠지, 남겨진 사랑보다 더 간절한 것을 향해 말이다...

진정한 사랑, 누구나 겪는 첫사랑의 설렘과 고통들, 그리고 지난시절의 추억, 어른이 되어 다시 사랑하게 된다는 것, 관계의 상처,그리고 진정 사랑한 사람을 보내줘야 한다는 이별을 극복한다는 것을 잔잔하지만 서늘하게 조용하지만 담담한 대사들로 영화는 우리에게 불안하고 아슬아슬했던 그렇지만 아련한 추억을 느끼게 해주었던 영화 아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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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망상들로 써내려간 저의 영화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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