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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일상.

영화리뷰 - < 블루 아워 (Blue Hour, 2019) > / 우울하고 공허한 새벽, 빛과 어둠사이 방황하는 우리

by 문라이트03 2020. 8. 25.

 

 

 

영화리뷰 - < 블루아워 (blue hour, 2019 > / 우울하고 공허한 새벽, 빛과 어둠사이 방황하는 우리

 

세상살이에서 병들어가고 있는 당신이게 위로를 줄 영화.

 

 

 

일본영화, 

하코타 유코 감독,

주연 카호, 심은경.

 

 

 

 

 

 

 

 

 

 

 

휴무날 보게 되었던 영화, 블루아워.

예고편만 봤을 때는 두 주인공이 싱그러운 여름날을 배경으로 서로 잊었던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던지, 아님 우정에 관한 코믹 영화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정확히 밝은느낌의 청량한 예고편에 낚인거지만!

이 영화는 절대 밝은 영화가 아니였다. 

내가 느끼기기에는 이 영화는 보고나서 굉장히 우울하고, 어둡고, 공허하기까지한 느낌의 영화였다.

예고편에 낚여서 보게 된거지만, 심은경이라는 배우를 정말 좋아하며, 일본영화는 믿고 보는 뭔가가 있어서, 그리고 그 특유의 잔잔함을 느끼고 싶어서 선택하게 된 영화였다.

이 영화는 이번년도에 보기를 잘한 영화중에 한편이자, 지금 내 마음과 정신, 감정들에 엄청난 공감과, 위로를 준 정말 좋은 영화였다. 보고나서 괜히 공감되고해서 눈물이 울컥한 순간들이 있었다. (스나다의독백이라던지, 스나다가 새벽에 혼자 서있는 외로운 모습이라던지..)

휴무날 시간을 내서 보기를 정말 잘한 것 같았다.

그만큼, 이 영화는 지금 이 나이에 지금 이 시간에 나에게 다가온 하나의 선물같은 영화였기 때문이다.

정말 깊은 위로와 치유를 선사해준 좋은 영상을 가진 영화 이다.

 

 

 

나는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하면서 일상에서의 작은 아름다움을 보여준 장면들에 소소하게 감동을 받은 적이 많았다.

백야행에서는 서늘하고 무섭지만, 아프고, 슬프면서 감동적인 느낌까지 받았고, 우행록에서는 사회적인 문제를 굉장히 인간적이고, 치밀하고, 현실인 감각으로 아프게 그려낸 모습들이 일본영화는 정말 사회문제라던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들을 굉장히 수준높고,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표현해서 흔한 액션, 정치문제가 아니라 병든 인간적인면들을 다루는 면에서 메시지에서 어떤 힘이 있다고 느꼈던 적이 많았다. 

그래서 한동안 일본영화의 매력에 정말 정말 빠져셔 지냈던 적이 있었다.

또다른 예를 들면 걸어도 걸오도, 가족이너무해, 심야식당, 그 특유의 영상미와, 잔잔함이 너무나 매력있고, 와 닿아서

이 영화도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만큼 , 내 인생의 명작이자, 분명 내게 아름다운 내용을 가진 멋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제 막 30대를 맞이한 나에게, 그리고 그 시기를 견디고 지나가야할 어른이 되는 나에게 이 영화는 

분명 특별한 만남과 의미로 내게 다가왔다.

꼭 운명처럼 봐야했던것처럼, 왠지 끌렸던 영화, 후에 너무나 와닿아 폭풍공감이 된 영화 블루아워.

이 영화는 제목이 상징하고 있는 뜻이 크다.

단순히 밝고 예쁜 느낌의 제목이 아닌, 블루아워 그러니 새벽빛, 아침도 아니고 그렇다고 깊은 저녁도 아닌 그저 그런 시간,

그런 어중간하면서, 공허하고, 우울한 시간, 그 시간 말이다.

이 영화는 그런 시간을 보내는 한 여자를 보여주고 있다. (인생의 가장 못난 노잼시기이자. 무의미한 시간들에서 말이다.)

스나다에 대한 음울한 이야기이자. 무기력하고 지루한 일상에 대한, 사람과 세상에 기대를 갖기에는 너무 나이들어버리고, 다가올 미래는 한없이 불안하기만 한 그런 시간을 한 여자를 통해서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번아웃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때로는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시간들, 무의미한 것들이 의미를 찾아가려는 모습들보다는 더 편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 순간 여주인공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일상에서나 직장에서 어느 순간 번아웃에 걸리게 된다.

그렇게 따분하게 살던 중 우연히 자신과 마음이 잘 맞는 기요우라를 만나게 되고, 기요우라의 부탁? 아닌 요구(주인공에게 어디로든 가자고 마구 조르는 기요우라 )로 즉흥적인 여행을 가고 싶어하게 된다.

그리하여 스나다는 어릴적 자신이 벗어나고 싶어했던, 가족들과도 그렇게 친하다거나 사이가 그렇게 썩 좋다거나 하지않았던 고향집으로의 여행을 가게 된다.

왜 그 어느 곳도 아닌 여주인공은 무의식적으로 고향을 여행으로 선택하게 된 것일까.

 

 

 

 

 

영화 초반부터 스나다는 새벽에 자주 눈을 뜨게되고, 공허한 눈빛으로 가만히 앉아있거나, 때로는 시끄러운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멍해지거나, 하는 등, 일상생활이 힘들정도로 무기력해진다.

한마디로 나이들면서 느끼게 되는 번아웃이라던가, 무기력함을 여자주인공의 눈빛이나, 새벽의 밤들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나는 이 영화를 30대 여자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었다. 어느덧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 그리고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를 정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말이다.

아마 여성들에게 어떤 여자들만의 사색과, 공허함들이 분명 깊이 와 닿을 것이라고 본다.

30대에 접어들면서 느끼는 인생의 따분함과, 나른하고 평범하고 일상들, 그리고 그런 세상과 사람들에 시달려서 그만 벗어나고 싶은 그래서 때로는 죽고싶은 마음까지 드는 순간들, 분명 30대에 느낄 수 있는 아픔과, 상실, 공허함들을 그리고 성장을 이 영화에서는 스나다와 기요우라를 통해 보여준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생각했다. 우리는 인생에 그렇게 시달리면서 어디로 어떻게 가는 것일까? 그렇게 30대를 지나면서 어떤 사람이되고, 이런 거지같은 세상 왜 살아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지 아무도 가르쳐 준적이 없는데, 그저 몸만 큰 어른이라고 내 인생을 책임지고 살아야만 한다고 한다.

뭐든 되는게 없는 이 세상에서 미래는 한 없이 불안하기만 한 그런 공허한 혼자만의 시간들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견디며 이겨나가야 하고, 어떤 어른이 되어가는 것일까.

스나다는  자주 새벽에 눈을 뜬다. 그리고 나는 모든 것에서 지친 외롭고 공허한 그녀를 느낄 수 있었다.

나처럼말이다.. 나는 끝에 여자주인공이 거진 자살할거 같은 느낌까지 받았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떠나왔던 고형을 찾아와서 조금이라도 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점점 미쳐가고 있던 자신을 느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30대에 이 영화를 볼 수 있었서 너무나 감사했고, 고마웠다.

결국 운명처럼 보게 되고, 만나게 된 좋은 영화였달까. 

감독이 그랬다. 이 영화는 분명 필요하고 맞는 사람을 위한 영화라고 말이다.

30대에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세상살이에 지치면서, 나역시 공허하고 외로울때는 새벽에 자주 잠들지 못하고 깨어있었다.

깊은 밤도 아니며, 아침도 아니자만, 곧 밝은 아침이 올 그런 시간, 그런 밝음이 때로는 버겁고 너무나 힘들떄가 있어서 영원히 어두웠으면 좋겠다고, 이 세상이 밝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랬던적도 많았다.

잠들지 못했던 무수히 많았던 그 새벽에, 방황하던 그 시절에 ( 지금은 그때보다는 적지만) 아침이 온다는 사실이 얼마나 공허하고, 외로우며, 슬프던지,

이 영화는 그런 음울하고, 우울하고, 슬픈 느낌을 분명 우리에게 솔직히 보여주는 우울증에 대한 영화다.

여자주인공이 혼자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들과., 직장생활에서 버거움과, 단절을 느낄 때 마다, 

그리고 같이사는 남자를 두고 아무렇지 않게 불륜아닌 바람을 피는 모습들에서, 

그러나 그런 남자들 사이에서도 지루해하는 모습들이, 뭔가 많이 지친 어른의 모습과도 같아보였다.

질풍노도의 어리던 사랑도 다 필요없고,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도 나눌 수도 없이, 애정마저 지겨운 어른들 말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어른에 대한 이야기이자, 그 어른이 잊고지냈던 아이에 대한 향수같은 이야기이다.

그저 몸만커서 밥벌이하고있는 그저 어른이 되어야만 했던 우리들의 이야기말이다.

 

 

 

영화에서는 자주 어린시절의 스나다가 과거영상으로 나온다, 새벽빛 바닷가에서 겁없이 뭣모르고 아무런 걱정없이 뛰놀던 아이 스나다. 그 모습들이 무척이나 자유롭고, 설렘, 기쁨, 두려움, 벅참, 평온함이 교차해 보였다.

어둠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올 아침 빛에 설레이며 기뻐하고 즐거워 하던, 그렇게 한 참을 혼자서 뛰어 놀던 아이.

주인공의 어린시절, 주인공은 어느 순간부터 계속 그 기억들이 떠오른다.

새벽마다, 아무 걱정없이 뛰어놀던 아이를 말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에게는 공허함만이 남은 불안함과 죽음만이 느껴지는 그녀가 있다.

곁에서 가족들은 그런 그녀를 묵묵히 응원해주고 지켜봐준다.

이 영화는 조금 무서운느낌이 있는 영화였다. 왜냐면, 나는 여자주인공 거의 정신병에 걸려 미쳐가고 있는 것 처럼 보일 정도로 위태로워 보였기 때문이였다.

왜 그리 자주 천진난만하고 아무런 두려움이 없던 어린 시절을 계속 떠올리는 것일까,

그리고 그녀는 어린시절의 사진들, 어머니의 음식, 순수했던 그리고 철없이 기뻐했던 그때의 자기를 떠올리는 것일까,

찌들어서 변해버리고 차가워진 그녀곁에서 그녀와는 반대대는 모습의 기요우라는 그런 그녀 곁에서 언제나 웃음을 주며, 언제나 그녀는 웃음을 잃지않는다. 어떻게 보면 스나다와 반대되는 모습이다.

기요우라는 어떤 순간에서도 기뻐하고, 즐거움을을 찾아내며, 그저 밝고, 순수하고, 활기찬느낌의 모습이다.

스나다는 그런 그녀에게 자신의 가족들을 소개해준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반전도 있었는데, 마지막에는 조금 묘한 소름이 돋으면서, 나는 괜히 슬프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20대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세상에 찌들면서, 사람들에 대한 기대, 마음은 모두 식어버리고, 분노만 차있는 상태,

순수했던 어린시절들은 모두 기억저편에 사라져가고, 사회에서 완전히 변해버린 나를 불현듯 느낄때,

살면서 어떤 기쁨도,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고, 무기력한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무섭고, 짐처럼 느껴질때,

그저 상처뿐인, 공허함만 남아있는 나 자신을 반견했을 때 나 역시도 지금 그런시기를 겼고 있으니,

뼈져리게 겪고 있으며, 느끼고 있고, 그런 시간속에서 자주 멍해져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했다.

30대 자신의 인생에 책임져야하고 이루어놓은 것은 없고, 책임은 갈수록 많아져가는데, 바보같은 모습과 실수는 늘어가고, 그치만 당당하게 처신해야 하며, 기죽지 않기 위해 미래의 커리어를 쌓아야하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노력해야하는 그런 사회들 속에서, 나는 정말 멈춰서버리는 정도가 아니라 이 삶을 끝내고 싶기까지 하다.

그리고 정말 잠시 멈춰서버린,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 그 멈춤 속에서 과연 여자는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그 멈춤이 과연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일까, 도태되는 것이아니라, 오히려, 한 번 쉬어가는 것이 어쩌면, 나를 위해서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떄로는 인생은 정해진 답없이 자유로운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고 바래본다. 매번, 

쉬어간다는 것, 번 아웃이 되어버려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것, 침대에 그저 누워만 있고 싶다고 외치는 것, 그것은 어쩌면,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바쁜 생활에서 지치고 잃어버린 나의 영혼을 제발 돌보아 달라는 하나의 외침이 아닐까.. 

그 다음에서야 우리는 답답한 세상에서 숨을 트고 조금씩 어디로든 변해나가는 것일 아닐까,

빠르고 한 없이 치열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내게 이 영화는  많은 공감과., 메시지를 주었다. 분명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한 장면에서 울컥했다.

나 역시 주인공과 같은 감정, 같은 느낌, 같은 공허함을 지금 이 순간 느끼고 있기 때문이였다.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죽고싶고, 미래가 그저 두렵기만한 이 사회에서, 

이 영화의 주인공의 대사들과, 눈빛, 마음, 장면들을 나를 한없이 슬프게 하고, 돌아보게 만들어서 이 영화는 내게 정말 소중한 영화중 하나가 되었다.

 

 

처음에는 심은경의 연기가 살짝 오바하고, 어린아이처럼 마냥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한 없는 자유로움이 어쩌면 우리 모두 불편하지만 숨겨온, 어릴적의 자신의 솔직한 한 모습이 아니였을까 싶다.

대비되는 두 성격이 여기에는 꼭 그럴만한 설정이였기에, 영화가 끝나고도 부분부분 곱씹어보고싶을 정도로 여운이 깊게 남았다.

이 영화는 몇 번을 다시 봐야지만 와닿는, 감동적이고, 작품성이 높은 영화였다.

왜냐면, 나도 심은경이 유치하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 카호에게 공감하던 순간부터 분명 

딱딱하고 메마른 어른이 된 것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밝고 맑은 자유로운 심은경을 보면서, 그런 그를 질투하는 나도 많이 어둡고, 메말랐구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요우라의 성격은 카호가 잃어버린 순수함, 맑음, 쾌활함이 있다. 그리고 그둘은 친구이자 장면마다 부딫히고 대비된다.

 

 

 

 

한없이 공허하고, 답답하게 느껴지고, 슬픈시간들 속에서, 어린시절의 마냥 순수하고, 내일이 즐겁던 시절들이 불현듯 가끔 떠오를 때가 있다. 아무걱정없이 살던 그때가 그리워서 말이다.

나의 부모님들도 분명 아픔을 겪으면서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겠지만, 그렇게 자신을 속이며,

병들고, 아픈 마음을 숨기면서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척 어른스러운척 하면서 사회적 가면을 쓰는것이 삶의 요령을 익히는 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약하디 약한 자신의 어린시절이 있다.

다시 되돌아가고 싶지만 결코 다시는 돌아갈 수도 없는 그 고향 같은 추억, 그리고 나의 어린시절,

주인공은 끝으로 고향에서 다시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차안에서 미친듯이 그리고 시원하게, 그 무엇에도 의식 안하고 시골길을 풍경으로 자유롭게 웃는 모습은 인상 깊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어린시절, 한 여름, 마루에 편히 누워있던 주인공, 그리고 할머니의 발들이 주로 상징적이였다.

 

 

 

특히 할머니에 대한 장면들과 영상들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슬펐다.

어린시절, 아이에게 할머니란, 무조건적인 사랑, 고향, 편안함 그 자체였으니까,

주인공은 그런 할머니가 아프다는 소식에 병문안을 가기를 언제나 두려워했다.

그 존재가 떠나가는 것을 보는것이 두렵고 두려워 아팠기에,

하지만 결국 할머니를 용기내어 마주했던 병문안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고, 공감되면서, 마음이 시렸다.

어린시절의 귀엽고 순수했던 카호를 기억하는 할머니,

고향같은 편안했던 할머니를 보내줘야한다는 것은, 어린시절 추억이 결국엔 사라지고 죽지만, 상실을 받아들여만 하는 그래서 성장해야만 하는 카호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우리는 모두 결국엔 어른이 되고, 어린시절을 받아들이고 보내줘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

가족의 죽음에 대면해야하고,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상실을 견뎌내고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우리는 아이가 될 수 없는 어른이 되어가야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처럼 순수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우리모두의 로망이겠지만...

우리는 그런 작은 상처들, 상실들, 고통을 견디고 받아들이고, 인내하고, 이겨내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겠지...

좋은 것 뿐아니라 아픈것들도 하나씩 안고 품고 나아가면서 받아들이면서, 작지만 소소한 것들에서 만족을 느낄 수 있을떄 우리는 진정한 어른과, 미래를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과 아이사이. 시골과, 도시, 밝은과 어두움, 그 중간의 모호하고 정지된 시간들에 대해,  그 순간에 위태로운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 블루아워. 그리고 그 시간들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영화. 블루아워.

사는것은 불안하지만, 어느 순간 멈춰서서 자신을 돌아보며, 빨리 얼마나 이뤄내며 사는 것보다, 하루하루 나를 어떻게 책임지며, 나를 위로하는 시간과, 어떻게 사는게 중요한지를 배우기 위해 우리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해주는 영화.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것은 사람은 나를 돌보고 위로하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리고 자유가 얼마나 사람에게 필요하고 여행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갇혀져있던 과거의 자신과 만나고, 때로는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행동하고, 미친 듯이 웃어볼수도, 미친듯이 자유롭게 울어볼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슬플때 때로는 아이처럼 울면서, 또는 즐거우면 남 의식 안하고 미친듯이 웃으면서 보내는 그런 모든 감정들과 순간들이불안하지만 견디고 살아왔던, 이 세상에서 병든 나를 조금씩 치유하면서, 위로해나가는 것이겠지..

 

 

 

영화는 시골과 도시를 보여준다.

시골에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다시 도시에서 살아가기 위해 나아가는 여자주인공의 마지막 보습을 본다. ( 나 역시 시골풍경에 아떤 편암함을 느끼고, 도시풍경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거칠지만 한 없이 자유로웠던 어린시절,

그리고 이 영화는 도시를 배경으로 엔딩노래가 나오며 끝이 난다.

그리고 여자는 돌아간다...도시, 평범한 일상, 위로받은 나, 그리고 언제나 따분하고 평범한 남자지만, 계속 그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그리고 있어주는 오래된 남자의 곁으로 말이다...

 

 

 

 

 

 

 

나는 그 풍경을 기억한다.

어릴 적, 해가 지기 직전, 우연히 본 하늘, 검은빛보다는 붉은빛에 가까웠던 그 시간.

우울하면서, 어딘가 슬프게도 편안했던 그 풍경과 시간들 말이다.

 

 

 

카호, 심은경 둘의 자연스러우면서, 덤덤하지만 깊은 연기들이 인상적이였고,

노래, 배경, 모두가 밝은 여름날,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새벽, 어중간한 시간, 그리고 공허한 시간의 의미,  방황하는 어른들에게 꼭 추천해주고픈 영화, 블루아워.

당신에게 어린 시절은 어떤 의미인가요? 그 시절을 기억하고 받아들이나요? 당신은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요? 

어른과 아이, 빛과 어둠 사이. 블루아워.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망상으로) 적어본 영화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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