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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일상.

영화 - < 트리오브라이프 - (The Tree Of Life, 2011) ,> 생명의 나무. 리뷰

by 문라이트03 2020. 5. 28.

 

 

 

 

 

 

 

이론은 모두 잿빛이며, 영원한 생명의 나무는 푸르다.

- 괴테.

 

 

 

영화 - < 트리오브라이프 - (The Tree Of Life, 2011) ,> 생명의 나무/ 사랑은 늘 그곳에 있었다.

브래트피트, 숀펜출연.

테렌스 맬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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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그 시절 당신이 미웠습니다."

 

잘나가는 건축가 잭은 늘 같은 꿈을 꾸면서 눈을 뜬다.

19살때 죽은 어린동생에 대한 기억, 오랜만에 아버지와 통화한 잭은 문득 어린시절을 떠올린다.

아이들을 자애로운 사랑으로 대하는 엄마와는 달리 엄격하기만 아버지 오브라이언, 그는 아이들에게 경외이자, 두려움의 대상이다.

맏아들은 권위적인 아버지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

커가면서 두 사람에겐 미움과 분노가 자리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처음에 호불호가 심한 영화였다.

감독의 세계관을 우리가 이해하기엔 너무 벅차거나, 심오하여 우리가 쉽게 알 수 없으며, 때로는 모호하게 느껴지기 까지 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때로는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우주, 철학, 가족, 한 남자의 사랑에 대한 모든 대서시라는 호평과, 그의 세계관을 보통사람은? 이해할 수 없어, 너무나 불친절한 영화라는 후기들이 있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불친절하다는 느낌보다는 감독의 예술관이 너무나 방대하고, 커서 그리고 그만의 심호한 세계관이 확고해서 덜 성숙한 우리들에게는 쉽게 이해할 수는 없겠다 싶었다.

왜냐면 그의 다른 영화를 봐도, 한 영화속에 자신의 모든 철학, 우주라는 방대한 주제, 심오한 철학에 대한 보통 사람들은 쉽게 이해 될 수 없고, 현실적이게 와 닿지 않은 느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 감독이 우리게 말해주는, 그리고 꾸준히 보여주는 그만의 세계관이 너무나도 좋았다.

대사가 별로 없다는 것, 감성적인 느낌의 미장센이 느껴지는 영상미들. 특히 나도, 우주와 철학, 방대한 인간의 대서사시에 관한 내용을 주제로 한 다큐같은 영화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세계관은 나에게 항상 많은 영감을 주며, 톡특한 그의 영화사상들과 장면들에서 대사가 충분하지 않아도 

각각의 장면들이 너무나 감동적이고 작은 것에서 부터 큰 것으로 연결된 장면들이 큰 그림이 되는 것처럼 아름다웠다.

물론 감독의 트리오브라이프 후에 나왔던 나이트오브컵스나 송투송 같은 영화는 나도 조금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후반에 갈 수록 그의 작품세계가 너무나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느낌과, 당최 무슨 얘기인지 알 수 없고, 공감이 되지 않았던, 그래서 갈수록 조금 너무 오바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작품 라이프오브트리는 그런 그의 영화 중에서 분명 작품성이 있는 영화이다.

그가 가진 방대한 예술영상의 첫 시작이였고, 그가 자신의 인생후반의 예술성의  모든 걸 , 쏟아 부어 표현한 첫 작품임은 틀림없다. 

그의 다른 작품에서는 살짝 전작에 비해 김이빠지는 느낌이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분명 그가 살면서 느껴온 예술의 모든 것을 함축하려 한 듯한 예술적인 감동이 존재하는 작품중의 하나이다.

 

 

 

이 영화는 탄생과 죽음, 그리고 가족의 의미, 우주의 신비와 태초의 공룡시대.

무튼 감독의 자서전이자 자신이 살아온 모든 방대한 예술성 쏟아부은 첫 작품임은 분명하다.

장면마다 대사는 없지만 교차되는 방식이라던지 영상으로 보여지는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영화중의 하나이다.

오브라이언이 잭의 탄생을 신비롭게 바라보는 장면이나, 잭의 추억, 아이였던 시절의 어린시절을 기억하는 모습들,

장면마다 비춰지는 교회, 햇빛, 그리고 자연과 나무, 

잭은 어누 순간부터 자신의 어린시절의 대해 자주 깊이 생각하게 된다.

자애로웠던 어머니, 그리고 엄격하고 두려웠던 아버지.

그런 아빠는 잭에게 언제나 말했다. 착하게 살지 말라고, 인생은 뒤처지면 안된다고,

남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앞서가고, 나약해서는 안된다고 말이다. (모든 아버지들은 아들을 강하게 키우고 싶어한다.)

주인공 역시 어린시절 무섭게 변해버린 아버지와 많은 갈등을 겪게 된다.

잭에게 살아가기 위해서 강해질 것을 요구했던 아버지, 등지고 살았던 어버지로부터 어느 날 연락이 왔다.

잭은 나이를 먹을 수록 아버지에 대한 생각에 곰곰히 잠기게 된다. 잊어버리고 싶었던 묻어만 두었던 그 사람의 존재에 대해서...그리고

어렸던 동생의 죽음. 고통스러운 기억을 꺼내게 된다. 동생의 자살에 대해서...

" 어머니는 어떻게 그 고통을 견디고 살아왔을까.."

잭은 덤덤하다. 그에게 과거란 어른이 된 지금에서는 그저 하나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으로 밖에 남지 않았다.

커가면서 고통들 속에서 무덤덤해지고, 추억들을 망각으로 잊어버리게 된 지금, 아버지의 전화 한 통화로 그에게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르게 된다.

 

잭은 과거를 회상한다.

어릴 적, 순수하게 뛰놀던 동생들과 마당, 따스했던 가족들에 대해서...

그리고 때로는 자신의 소중한 것을 한 없이 빼앗아가고, 상처를 주었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들..

이릴 적 부모는 잭에게 교회에 순종할 것을 요구한다.

모든 것에서 금지되어지고 통제되어지기만 하는 삶, 그리고 갈수록 심해지는 가족들의 불화는 어린아이의 삶에게 고통스럽다.

그래서 잭은 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선하지 않으면서 왜 내게만 순종하길 원하냐고 말이다."

금지된 것들이 많았던 어린시절,  모순된 어른들 속에서, 자유롭고 싶었던 소년 잭.

 

 

이 영화는 어른이 된 잭, 그리고 그의 소년시절에 관한 자신과의 용서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성장, 두려움과 설렘, 죄책감과 호기심, 고독이 함께였던 자신의 어린시절의 삶을

어른이 되어 되돌아보게된 잭.

 

 

아이들 역활로 나온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였다.

어른들에게 반항하면서, 아이와 소년의 경계를 섬세하게 연기한 모습이 정말로 삶을 방황하는 어린소년의 모습 같았다.

이 영화는 자신의 어린시절을 추억하는 잭이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아버지와 화해하려고 사도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어떻게보면 아버지에 관한 아버지를 위한 영화이다.

영원히 아버지와 화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잭.

평생을 이해 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대한 기억에 잠기면서 자신과 그리고 아버지와 화해해나가는 장면은 정말로 감동적이다.

 

탄생과, 죽음, 공룡과 바다, 여러 장면들을 함께 교차시키면서 이 영화가주는 신비로움은 아름다운 느낌으로 내게 다가온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영화보다는 심오한다큐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한 남자에 대한 용서와, 자신의 인생과의 화해가 담긴 이야기가 있는 서사적인 부분이 있는 영화이다.

이 이야기는 신에 대한 이야기와 종교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하고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종교적인 장면을 통해 주인공의 어린시절에 느꼈던 부모에 대한 죄책감과, 누구나 성장하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종교와 결국 반대 되는 젊은 시절의 삶을 보여준다.

하지만 후에 주인공은 크면서 결국 종교에 자신을 내려놓으며, 순응한다.

명상적인 영상과, 가끔 나오는 웅장한 노래들이 한편의 오페라영화 같은 느낌을 준다,.

누군가는 이 영화가 허세가 가득하고 예술적 허영기가 있는 자의식 과잉의 영화같다고 하지만,

나는 트리오브라이프에서는 감독이 보여주고자하는 생명의 나무. 

그것을 분명 자신만의 스타일로, 절제스럽게 표현했다고 느꼈다.

누구나 어린 시절 느껴봤을 아버지와의 불화, 그리고 어린 시절 동생의 자살,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감독의 체험같은 이야기.

자신과 화해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버린 숨겨진 상처에 대한 용서이자 화해에 관한 이야기 트리오브라이프.

 

 

 

영화의 제목에 대해서 이 영화는 모든걸 말한다.

트리 오브 라이트. 한마디로 생명의 나무.

신은 결코 선악과를 먹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아이는 그 호기심과 순수함으로 인해 그 말을 거역하고 만다.

우리는 어린시절 에덴이라는 사랑만 존재하고, 따뜻했던 천국이라는 곳에서 결국 선악과를 먹게되어 대가로 자신의 생에서 고통을 받게되는 이야기를 모두가 알고 있다.

크면서 겪게되는 선악과 같은 유혹으로 인해 순수했던 아이는 자신의 생활에서 지옥을 겪게되면서, 

삶의 전쟁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우화같지만 심오한성경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아담과 이브라는 에덴동산에 대한 성경, 종교적인 부분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이 영화의 거대한 줄기는 한 인생의 생명의 나무에 관한 깊고도, 심오한 이야기이다.

영화에서는 말한다. 그 지옥과도 같은 삶과 화해하기 위해서는 선악과가 아닌,

바로 에덴동산에 있는 숨겨진 생명의 나무를 찾아 자신의 의지처로 삼아야 한다고 말이다.

에덴에 숨겨져있던 생명의 나무, 그것은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약속해 주었다.

그 나무는, 평생토록 그 사람을 축복하며 살게 해주며, 영원히 마르지 않을 생명과, 축복을 준다고 약속했었다.

평화와 영혼의 구원에 관한 우리의 태초 기억, 어린시절의 순수의 근원으로 존재했던 생명의 나무는 그것을 상징하는 아주 중요한 심오한 메시지이다.

주인공은 결국 선악과를 먹게되지만, 후에 생명의 나무에 구원받으며 어린시절을 치유하게 되는 영화.

 

 

 

생명의 나무.

우리는 지옥과 전쟁같은 현실에서 선과악을 나누며, 차별하고, 분리된 삶을 살고있다.

선악과의 대가는 너무나도 크다.

하지만 종교에서는 말한다.

우리는 에덴동산에 있는 생명의 나무를 찾아야만하며,

그것에 구원받고 믿고 살아야 한다고 말이다.

푸르고 푸른, 사랑밖에 존재하지 않았던, 순수했던 그 생명의 나무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말이다.

 

 

 

잭의 어린시절 다정하고 사랑이 넘쳤던 자신의 가족들에게, 아버지 직업문제가 겹치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고 브래드피트는 그런 아이들에게 야단을 치고 아내에게 화를내면서부터 가족들의 불화가 시작된다.

성공해야한다고 말하는 브래드 피트, 그런 아이들은 아버지를 무서워하면서

가족들은 서서히 멀어지고, 

특히 어린시절 잭의 다정하고 한없이 사랑스러운 모습의 엄마가 기억에 남았다.

약하지만 다정한 엄마와 엄격하고 무서운 아버지, 그리고 그리운 동생들.

어머니와 아이들이 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던 장면은 인상깊었다.

 

 

 

 

아이, 어른, 그리고 순수함, 삶의 모든 인간에 대한 치유와 성장에 대한 영화 트리오브 라이프.

 

 

 

영화 명대사로는

"사랑하지 않으면 인생은 그냥 지나가 버린다."

"어머니, 아버지. 저는 당신들과 지금도 씨름하며 지냅니다."

"용서하며 살아야 한다.. 나뭇잎 하나 까지도.."

"왜 착하게 살아야 하나요? 당신은 아니면서.."

"삶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고 했다. 세속적인 삶(the way of nature)과 자비와 은총의 삶(the way of grace). 어떤 삶을 살지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난 대접 받아야 마땅한 사람인줄 알았다. 높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먼지 같은 나를 느낀다."

 

 

 

 

 

 

 

 

 

 

지극히 주관적인 망상과, 생각, 느낌들로 쓴 영화감상문.

우주영화, 인생영화, 철학영화, 영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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