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와 일상.

영화 - < 동경가족, Tokyo Family, 2013 > / 마지막 여행,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습니다. 리뷰.

by 문라이트03 2020. 5. 25.

 

 

 

 

 

 

 

 

일본영화 < 동경가족 > / 마지막 여행,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습니다.

영화리뷰, moviereview, 영화감상문, 영화후기, 영화서평.

동경가족 감상문, 리뷰.

Tokyo Family, 2013

감독 야마다 요지.

아오이유우, 츠마부시사토시

 

 

 

 

 

 

 

나는 일본영화에 한 때 관심이 많았었다.

그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과, 소소하면서 일상적인 부분을 담백하고 아름답게 표현해내는 영상과, 분위기에 위로받으며,

흠뻑 취해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들에선 특 그 매력과 섬세함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와 내게 보석같은 영화 중 하나였다.

 

지금 소개하는 영화도 그런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하면서 우리의 솔직한 일상을 섬세하면서 특별하게 표현한 영화 중 하나이다.

일본영화의 그 특유의 매력 때문에, 동경가족 시리즈라던가, 가족이 너무해, 같은 영화는 내 인생영화 중 하나이다.

이 감독이 풀어내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사실적이면서 코믹하게 와닿고 재미있고, 그 특유의 감동적이기까지 해서 팬이 되어버렸다. (정말로!)

 

 

 

 

 

이 영화는 작은 섬에 살고 있는 히라야마 부부가 동경에 살고 있는 자식을 만나기 위해 아내와 같이 동경에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섬에서만 지내다가 동경이라는 도시에 처음 여행을 하게 된 히라야마 부부.

자주 찾아오지 않는 자식들이 섭섭하지만 본인들이 결국 직접 만나러 가게 되고, 그런 자식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있는 부부.

이 영화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족이라는 소재를 한 영화로, 일상의 덤덤한과 우리들 사실적인 모습들과, 누구나가 느끼는 부모와 자식 간의 이야기를 공감되면서 슬프게 보여주는 영화이다.

일단 정말 영화가 담백하고 영화보다는 인간극장 같은..느낌의 슬픈 가족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고난 기분이였다.

내가 부모한테 느끼는 감정과 부모가 나한테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은 영화였달까..

그래서 뭔가..반성도 되면서 괜히 보고나서도 마음이 아팠다. 아, 나의 부모님도 그랬겠지..싶어서.

 

원래 동경가족 시리즈는 가족이 너무해 로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 (출연진 모두 같다.)

원래는 동경가족이 원작이지만 좀 더 다르게 각색한 가족이 너무해라는 작품은 동경가족과는 정말 다른 느낌이지만,

잘 짜여진 짜임새와  재미있고, 유쾌한 코미디 극처럼 정말 재미있게 봤었다.

출연진들 모두가 연기가 아닌 것 처럼 보일 정도로 리얼해서 정말 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특히 이 영화의 출연진이 너무 좋았다. (제발 계속 이 시리즈가 쭉 나왔으면 좋겠다. 이 연기를 한 가족들의 캐미가 너무 좋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일본 두 배우가 무려 부부역활로 같이 출연하는 영화라서 더 그랬다.

아오이 유우와, 츠마부키 사토시, 예전부터 진정성 있는 배우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했었다.

둘 다 모두 출연하던 영화가 슬프고, 때로는 어둡고, 비극적이기다까지한데,

이렇게 가족 영화에 부부로 같이 보게 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영화에는 

부모에게는 살짝 걱정거리인 막내 아들로 나오는 쇼지.

부모가 동경에 오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쇼지,

부모는 그때 동경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곳을 구경하고 있었다.

하지만 초반에 길이 너무 복잡해 잘못 도착 하던 모습이라던지, 우리네 부모님 같아, 괜히

뭔가 걱정이 되면서, 시골에서 평생 사셨던 노부부에겐 도시라는 곳이 참 복잡하고 힘든 곳이겠구나 라는 생각에 

그런 부모를 하나도 챙겨주지 않는 자식들이 조금 미웠다. 솔직히

특히 형제들, 첫째와 둘째는 솔직히 심할정도로 자신들의 삶에서 부모를 귀찮아 하거나,

불편해하고 있었다.

첫째는 의사고 둘째는 미용사인데, 부모와의 전화통화에서 알 수 있듯이,

쇼지에게 떠넘기거나, 자기 살기도 바쁜데 하는 모습으로 부모를 떠안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는 살짝 의문이 들었다. 정말 이 정도로 부모를 외면할 수 있는 건가 싶어서,

어떻게보면 살기 바빠서, 자신의 일상만으로 벅차고 귀찮기 때문에 , 부모는 이해해주겠지 싶어서, 쉽게 한 말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까지 부모가 짐스러워 진 것인 조금 안타까워 보였다.

 

 

 

 

 

노부부의 첫째와 둘쨰는 갑자기 자기를 찾아오는 부모가 살짝 부담스러워 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볼 수 없다거나, 왜 말도 없이 왔냐고 따지는 장면에서는 살짝 씁쓸했다..

솔직히 우리 자신도 살기 바뻐서, 부모를 괜히 모시기 귀찮아 하거나, 불편해하거나 해서 모질게 굴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째 코이치와 둘째 시게코는 아직 시간이 남는 쇼지에게 부모를 떠넘길려고 한다.

 

 

 

그래서 쇼지는 어쩔 수 없이 부모를 여행기간동안 돌봐드리게 된다.

이 부분에서는 쇼지도 부모를 귀찮아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부모를 모시게 된다.

길을 잃었던 부부가 힘들게 쇼지를 만나 같이 밥을 먹으면서, 그에게 먼저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냐고 물어본다.

이 부분에서는 나도 공감이 되었다.

부모는 어느 누군든 무엇보다 도시에 살고 있는 자식들의 밥벌이가 제일 걱정이 되기 때문이겠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돈은 제대로 벌면서 잘 살아가고 있는지를 궁금해하던 아버지.

잔소를 하는 부모에게 신경쓰지 말라고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고 있다고 하자,

부모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을하는데..

쇼지는 그런 부모의 잔소리를 귀찮아 한다.

 

그리고 쇼지는 자신이 봉사활동하다가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해 사귀게 된 여자친구 노리코를 부모에게 소개시켜준다.

부모는 야무져보이고, 참해보이는 인상의 노리코를 마음에 들어한다.

쇼지는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의 여행동안 그저 비싸고 좋은 호텔의  잠자리를 마련해 주고자만 하는데,

하지만 부모는 그런 쇼지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모를 그저 비싸고 좋은 호텔에서 묶게 하면 그만이다 싶은 떠넘기기에 많이 씁쓸했었다.

하지만 후의 결말에서는 너무나 반전이고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이였지만,

그랬기에 더 슬프고 가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지금은 부모의 소중함을 모르지만, 결국 소중한 것들을 잃어봐야 알게되는 것.

 

 

누부부는 그런 자식들의 모습에 아무런 투정도 없이 그저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다. 담담하면서  지는 노을과 노부부의 대화들이 모두 아름다웠다.

배경에서 잔잔한 바다와 노을지는 풍경 등, 그리고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풍경 등이 자주 나온다.

일상에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장면과, 배경들이 편안하면서 아름다웠다.

도시와 시골 풍경을 번갈아 교차하면서 보여 주는 장면이라든가., 힘든 도시 생활에서 지친 쇼지와, 노리코에는 

아버지가 지내시던 시골에서 다시 도시로 살아 갈 힘을 얻게 된다.

 

 

 

 

이 영화는 내게  지금 이 시대의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가족의 의미와, 가족의 해체에 대해서 

진지하게 물음을 던지는 영화였다. 어떻게 보면 너무 비극적이고 슬픈 결말이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의 소중함의 의미도 버려버린채 그저 앞만보고 살아가기 바쁜 현대인들인데,

그런 노부모는 쇼지와 노리코를 무조건적으로 우리를 사랑해주며, 이해해 준다.

하지만 현대의 부모는 우리에게 점점 무시받으며 매번 희생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며 잊혀지기 일 수 이다.

하지만, 당연한 말이지만 부모는 우리가 반성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가 그 소중함을 알게 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묵묵히 곁에서 나를 지켜주는 가족, 매번 나의 투정과 비난을 이유없이 받아주는 가족.

나에게 그런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인생의 슬픈 경고와도같은 영화.

우리가 일부러 무관심하게 잊고 지내려고 하기 때문에, 지나면 누구나 후회가 되는 부모라는 존재

노리코와 쇼지가 시골에 돌아가는 장면이라던지, 

끝에서 쇼지는 아버지를 걱정하며, 위해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 곁에 끝까지 남아 있었던 막내아들 쇼지와 노리코.

 

 

 

 

이 시대의 가족에 대해 생각 해 볼 수있던 좋은 영화.

나 역시 부모에게 당연한 희생을 바래왔고, 부모의 감정과 생각은 나를 위해 희생될 때가 많으며, 

하지만 가족은 때로는 지긋지긋하게 벗어나고 싶다가도,  분명 결국에는 돌아가고 싶은 단 하나의 

집.

 

사토시가 울음을 펑펑 터트리는 장면에서는 나도 눈물이 날 정도로 정말 슬펐다.

그의 후회와, 죄책감, 안쓰러움이 나도 느껴졌기 때문이였다.

자식들의 반성하는 마음에 대해서도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청춘들에게 혼자서 도시에서 살기 만만치 않고, 살아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평생 안정된 일자리는 구하는 것이라던지, 

퍽퍽한 삶에 갈수록 인정을 메말라가고, 무미건조해지는 삶속에서,

이 영화는 많이 현실적이였으며, 그런 내 미래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시간에 쫓기고 사는 삶에서 진정 소중한게 무엇인지 돌아보게 해주는 영화.

나는 아직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어서 아직도 자주 가족과 싸우고, 화해하며, 지내지만,

한마디로 지지고 볶으며 살게 되지만,

이 영화의 꾸밈없는 영상이 담담하게 우리에게 분명 큰 의미로 와 닿을 것이다.

가족들과 시간내서 한 번 보기 좋은 영화다.

 

마지막으로 특히 노부인의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

어렸던을 적의 쇼지의 모습들의 추억을 암마와 아들이 잔잔하게 대화를 주고 받던 장면이라던지, 

노리코가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이라던지,

내게는 언제나 2순위거나 무관심했던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해주고, 때로는 돌아서고 싸워도 우리 가족들의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느끼게 해준 영화 동경가족.

끝까지 쇼지에게 다정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마지막 까지 아름다웠다.

 

 

결국 끝으로 아버지는 다시 시골에서 살아간다.

본래 다시 자시의 일상으로 돌아와 밭에서 일하며, 직접 밥을 해 먹고, 옆집에게 안부를 전해주는 모습들,

그런 소소한 모습들,

쇼지의 아버지 소박하고 자잘한 시골 일상을 보여주면서 이 영화는 끝이난다.

 

 

 

 

시골과 도시, 소박함과 일상, 이 시대의 가족의 해체에 대한 거울같은 슬픈 영화추천.

 

 

 

 

 

 

명대사로는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 이제 동경엔 두번다시 안 가. "

" 지금은 좋아하는 일 하면서 배우는 게 중요한거야. 편하게 살게 두질 않는데 이 세상이."

" 동경것들은 바쁘니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