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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일상.

영화 - < 콜 오브 와일드 - (The Call of the Wild, 2020) >/ 내 안의 야성의 부름. / 감상문, 리뷰, review

by 문라이트03 2020. 5. 24.

 

 

 

 

 

영화 - < 콜 오브 와일드 - (The Call of the Wild, 2020) >/   내 안의 야성의 부름.

 

감독 / 크리스 샌더스 

출연/ 해리슨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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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메가박스에서 본 영화 콜 오브 와일드.

원래는 잭 런던의 야성의 부름 이라는 책이 원작이다.

원래 유명한 소설이 원작인데, 각색하여 영화로 개봉하게 되었다.

예전에 야성의 부름을 한 번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아 책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은 흥미로운 책 중 하나였다.

그래서 영화로 개봉한다고 했을때 꼭 보고싶었던 영화였다. 책은 보지 못했지만 영화로는 꼭 봐야지하는 마음으로 큰 기대아닌 기대를 하고 본 영화였다.

 

 

먼저 원작인 책을 설명으로 해서 영화를 이해하자면, 책 도입부부터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된다.

" 방랑을 향한 오랜 동경이 약동하며, 관습의 사슬에 분노하자, 야성의 피는 다시 동명에서 깨어난다"

라는 문장으로 책은 시작한다. 아..얼마나 멋있는 말인가, 관습, 분노, 야성의 피, 굉장히 길들여지지 않은 날 것 그대의 자연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 부분이 영화와 책이 전반적으로 강한내용과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나는 먼저 이 영화 제목에 끌렸었다.

콜 오브 와일드라니, 처음에는 야성의 부름이라는 원작을 모르고, 그냥 자연에 관련된 단순한 생존모험 이야기 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야성의 부름, 제목만으로도 너무 강렬하고, 이 시대의 문명인에 속하는 한 사람으로서,  철저한 계산과 사슬?아래 묶인채,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너무나 얌전하게 살아가는 나에게는 뭔가 아주 예전부터 관심이 가던  정글에 대한 묘한 모험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물론 정글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야성과 와일드라는 단어가 주는 거친의미가 조용하고 무난하게 살아가는 내게 뭐랄까.. 결코 내가 겪어 볼 수 없는, 알 수 없는 동물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랄까, 내가 동물의 왕국을 보면서 느끼는 것도 뭔가 묘한 그들만의 감동이 있고, 간접적으로나마 거친 야성을 느낄 수 있듯이)

 

 

예전부터 느껴졌지만 내겐 겉모습과 너무나도 다른 내안에 거친 기질들이 많이 존재해서, 항상 사람들한테 진정한 나를 숨기고 거짓된 연기를 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었다.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겉으로는 얌전해보이지만 나지만 속으로는 폭풍과도 같은 감정들과, 정리되지 못한 기억들, 알 수 없는 혼란을 평생 껴 안으며  고통받아 살았기 때문에,  난류같은 이 감정들의 혼란은 나를 살면서 너무나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분명 자신속에 야성과도(짐승스러운) 같은 어두운 갈망,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갈증이 반드시 숨어 있을 것이라고 생가한다. (설령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무의식에서라도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기에, 짐승과 다르기에 질서와, 문명과, 법을 만들고, 존중이라는 틀 안에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거겠지.

하지만 살면서 자신의 내면속에 있는 것을 감추고 그저 현실에 타협한 채 눈치만 보고 사는 그런 사회를 위한 삶 안에서..안전하게 살아가고 있을때, 우리는 가끔 나이가 들어 듣게 된다. 야성의 부름을.

그래서 나는 잠시나마 이 영화를 보고 벅이라는 개를 통해 어떤 뿌듯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무의식은 우리의 알 수 없는 신비한 근원의 목소리이다. 하지만 의식은 그 목소리를 통제한다.

 

자신의 종족으로 결국 돌아가게 된다는 것, 결국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것,

벅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종족을 인간들 속에서 사랑받는 일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태어날 때 부터 아주 큰 몸짓과 자유로운 환경으로, 부자집 주인 밑에서 키워져 사랑과 풍요를 받으며, 사고뭉치로 크던 벅,

그런 큰 덩치의 벅에게는 인간들이 살고있는 세상에서는 자신이 특별한 존재이긴 하지만, 그래도 안전했으며 편안한 생활이였다.

두려움을 모르던 본능과 밖의 삶의 호기심에 대한 대가로,  어느 장사치의 계략에 속아버려 벅은 먼 알레스카에 납치당하게 된다. 그때부터 시작되는 벅의 야생에서의 적응과 생존에 대한 파란만장한 이야기. (이때부터 벅의 운명은 시작된다.)

초반에는 난생 처음 자신을 속박하는 구타와 폭력, 구속을 알게되며, 벅에게 짐승이라는 명목으로 가해지는 법과, 규칙을 알게 된다. 처음으로 가혹한 현실에 부딪힌다.

하지만 벅은 오히려 그곳에서 좋은 주인을 만나 알레스카 우편을 배달하는 페로를 만난다.

그의 우편 썰매를 끌어주는 일을 하게 되면서, 벅은 성장하면서 동료 친구들과 적응해 간다. 

오히려 벅은 인간이 살던 곳에서 보다. 자연과 야생이라는 이 곳에 매료되어, 자신이 있어야 하는 길이자, 존재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태초에 갈망했었던 그 곳을 찾은 듯, 자신의 모든 재능과 본능을 최대한 발휘하며 살아가게 된다.

자유라는 불안감의 혹독함과, 본능에 대한 기억을 불러주는 야생이라는 대자연에서 자유에 갈망을 하나씩 배우며, 성장하는 벅,

 

솔직히 나는 이 영화가 굉장히 어둡고 잔인하고 무서운 어른영화 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어린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동화 같이 순수하고, 재미난 영화였다.

잔인한 장면이 전혀 나오지 않고, 오히려 귀엽기까지한 벅의 모습은 존의 우정이 시작되면서 코믹하고 순수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근래에 본 영화중에서 가장 착하고, 순수한 영화랄까..

야생에 대한 이야기라는 살짝 비현실적인 부분이였다고 생각하는데 거친 야생생활이라면 , 조금  더 거칠고 잔인하며 그리고 무서운 장면이 많을 줄 알았는데, 감독이 일부러 가족영화처럼 만든 건지, 굉장히 착하고 따뜻한 영화다.

레버넌트 같은 묵직한 감동이나, 서사를 생각하고 찾아 본다면 비추다. 

중간 부분에서는 살짝 지루하긴했지만( 뻔한 스토리에) 하지만 마지막엔 눈물날정도로 (감성적인 나) 슬프고 교훈적이다.

분명 최근 볼 수 있는 영화 중에 정신이 맑아지고 깨끗해지는  영화였다.

 

 

진짜 쌩 야생이 아니라, 만화처럼 따뜻하고 자연속에서 즐거이 노는 느낌의 벅이랄까...

딱 라이언 킹이나, 정글북 같은 느낌의 영화다. 하지만 눈이 쌓인 영상이라던지, 광할하고 탁트인 배경들이 보면서 시원하고  오랜만에 굉장히 눈정화가 된 기분이였다.

 

벅의 시선으로 시작되는 장면이라던지, 3d처럼 움직이는 벅의 모습이 눈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가족들이나,  조카들이랑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있다면 나는 이 영화를 추천한다.

끝에는 슬프고 교훈적이다. 사랑스러운 화면과, 벅의 모습으로 분명 아이들도 좋아할 것이다. (사운드가 커서 짐승소리가 크게 날 땐 조금 무서웠다.)

 

 

이 영화는 그래도 제목에서는 주는 메시지를 빼 놓을 수 없다.

첫번째 주인곁에서, 썰매 끄는 일, (우편배달을)하면서 우두머리와 마찰이 생기게 된다. 살짝 뻔한 내용이긴 하지만, 벅의 의리있는 모습에 결국엔 동료의 신임을 얻어 멋진 리더가 되는 내용)

하지만, 기존에 있던 우두머리는 동료들의 음식을 뺏아먹고..그런 우두머리가 벅을 질투하면서 결국 결투? 아닌 결투를 붙게 되고, 싸움씬들이 꾀 멋있다. 

그런데 벅에게 위험에 처할때마다 알 수 는 존재, 먼 옛날부터 쭉 자신속에 지니고 있던 조상에 대한 기억으로, 야생의 부름이라는 존재가 벅의 눈 앞에 항상 나타난다.

그리고 리더의 자리가 벅으로 바뀌는데, 이 장면에서는 조금 벅의 행동들이 꾀 웃기고 코믹하다.

너무 만화같은 느낌이였다.

그리고 시간이지나면서  존은 우편 배달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는데,

먹을 게 없어 굶고 있던 그를 찾아노는 한 남자.

그는 금을 찾으려 내려온 이기적이고 악독한 인간으로, 벅을 썰매로 이용하려고 결국 벅을 학대까지 하게 된다.

허리에 차고 있던 몽둥이로 벅을 협박하는 순간,

그런 그에게서 벗어 날 수 있게, 도와주는 존이라는 노인이 등장한다.

존이라는 인물은  당시 아들을 어릴적 잃어버린 충격으로 아내에게 벗어나 죄책감으로 홀로 알레스카라는 타지에서  늙어가던 외로운 노인 이였다.

그런 그가 정성스레 쓴 편지를 가족에게 전해주는 일을, 우편배달일을 할때 벅이 한 번 도와준 적이 있었다.

그 뒤로 이 둘은 계속  마주치게 되면서 묘한 우정을 서로에게서 느끼게 된다.

외로운 노인과 그런 노인을 지켜보는 벅.(이때는 너무 사람같아서, 살짝 몰입도가 떨어졌지만)

벅은 정말 개이지만 눈빛이라던지, 움직임, 표정이 사람같았다. 모든 걸 다 알고있다는 듯이 존 옆에서, 울어주고, 지켜주고, 슬퍼했줬던 벅.

벅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때 만나게 된 존 이라는 노인, 그 노인은 매번 자신 옆에서 따라워 위해주던 벅을 위해 , 위기에 처할 뻔 했던 벅을 그 잔인한 악인의 손에서 구해주려고 한다.

그 뒤로 그 둘은 같이 지내게 되는데, 특히 존이 혼자 외로움과 고통에 술을 마실때, 그런 주인이 술을 못마시게 하려고 벅이 술을 숨겨버리는 장면이라던지, 그런 소소하고 감동적인 장면들이 기억에 남았다.

초반에는 이 영화가  존의 생존, 고통을 다뤘다면,  후반부는 존이라는 노인과의 벅의 우정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감동있게 그려낸다.

 

 

 

후반에는 둘의 우정이  아주 감동적이고 슬프게 끝이난다. (어떻게보면 새드엔딩인데, 감동적이였다.)

벅은 외로운 노인에서 곁에서 하루하루 지내면서, 존은 그런 벅의 곁에서 서로  지내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같이 치유하게 된다.

그리고 존이 벅에게 자신의 아들이 예전에 모험가였는데, 예전부터 아무도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가는 걸 좋아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벅에게 그 곳에 같이 모험을 떠나보자고 하며, 둘은 아무도 없는 야생으로 모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아무도 발을 들이지 그곳, 아무도 모르는 그곳 야생에서,

둘은 서로를 지켜주며 웃으면서, 그 곳에서 오래 지내게 된다. (아마 존은 어떤한 사람도 없이, 홀로 지내기 위해 그곳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벅과 즐겁게 재미난 시간을 보내는 존,

그런데 우연히 벅이 그 야생의 공간에서 자신의 동료, 조상이자, 동료 늑대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야생에서 생존하며 살아가는 그들을 바라보는 벅.

그리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서로 위험할때 도와주고 지켜주면서 생존하여 지내게되는 벅,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존은 알게된다. 벅은 존과함께 지낼 수 없는 야생의 존재라는 것을.

더는 인간의 곁으로 돌아 올 수 없는 벅이라는 것을, (어쩌면 벅을 위해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이 곳을 온 것일까?)

존은 벅이 자신의들의 공동체, 즉 늑대 무리들과 지내며ㅡ 그곳에서 벅 자신의 존재의 이유, 공동체를 이루는 것을 보고 아쉬워 하지만 결국 그리고 가라고 말하며 보내주기로 결심한다.

 

 

벅 역시  그런 존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우연히 그곳에서 존은 금강을 발견하게 되고, 그런  존을 미행하여  금을 찾기위해 잔인한 행동도 서슴치 않았던 악인은 존에게 위험에 처할 큰 부상을 남기게 되지만, 그 모습을 본 벅이 뒤늦게 존을 구하러 오게 된다...

끝까지 자신의 품속에서 존을 지켜주고자 했던 벅.

 

 

벅과 함께 누워 있는 존의 모습은 너무나 편안해 보였다.

그리고 존은 "벅 너는 나의 집이였어..." 라고 말한다.

존이 영화에 등장할 때부터 하던 말이 있었다.

" 바로 나의 존재, 집, 편히 쉬게 될 곳은 어디일까, "라는 대사 말이다.

존은 벅을 보며  말했다 " 벅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고통받았지만 결국 자신의 공동체를 이루고, 자신이 있을 집을 찾았다고, 그 속에서 벅은 그 답게 살 것이이라고" 말이다...

그것은 결코 길들일 수 없는 벅의 정체성, 벅의 존재 이유인 것이다.

 

 

 

 

 

이 영화는 존재, 그리고, 돌아갈 수 있는 자신의 근원에 대한 아름다운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내게 생존, 문명이 주는 안전함, 자유가 주는 불안함, 그 속에서 인간 자유 , 근원에 대한 갈망이 무엇인지,  개이지만  조상의 상징인 늑대를 통해 나에게  자신답게 사는게 무엇인지 생각해게 해준 영화였다.

물론 존과의 우정에서, 동물과의 소통과, 진정한 사랑의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무조건적인 동물의 사랑에 분명 치유받으며, 때로는 구원도 받는다. 외로웠던 삶의 존 아저씨도 분명 그랬을 것이다.

 

 

 

 

 

내가 요즘 하고 있던 고민과 함께 영화 인생 고찰을 해보자면,

벅의 결말을 보고 느꼈다. 사람도 그 자신만의 정체성, 존재이유, 자신이 반드시 있어야 할 이라는 곳이 존재하지 않을까, 자신 속에 숨겨진 자시만의 유일한 길에 대해서 말이다.

 

우리는 결국 되돌아 가야 한다.  자신의 근원, 그 집이라고 불리는 자신다울 수 있는 본능에 말이다.

우리들에게도 벅처럼 계속 근원이 부르고 있다. 태초의 자신의 근원에 대한 부름으로 돌아 을 것, 

존재의 집으로 돌아 오라고, 그 소리는 분명 길들여지지 않은 내 속의 야생의 부름일 것이다.

그 곳에서만 우리는 자유와 깊은 만족을 느낄 것이다.

초반에는 벅이 동물원에  길들인 갇힌  짐승의 느낌을 주었다면, 후반 부터는 운명의 도전과 야생의 부름으로 인해 진정 자신의 존재를 (본능) 찾아 낸 자유로운 늑대의 모습인 것이다.

(공동체와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  위험한 것들이 도사리고 안전하지 않지만, 그곳에서 살아갈 벅은 그 누구보다 자유로울 것이다.)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를  찾아와 계속 부르고, 눈앞에 어른거리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 여행하라고 부를 것이다.

 

 

살짝 지루 할 수 있고, 개연성이 부족해도 끝에가서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사람과 개의 우정과, 자유, 부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던  감동적인 영화 콜오브와일드 였다.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적인, 느낌,생각들로 적어간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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